사람의 인연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는거다. 중학교때 동창이었던 놈을 8년만에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고, 생전 한번 봤던 친구의 친구를 멋쟁이로 여기게 되고, 어쩌다 보니 친구 두놈이 또 내가 있는 브리즈번으로 워킹 홀러데이로 온단다.
서류와 금전적인 관계로 맺어졌던 의뢰인이 알고보니 가끔 같이 축구를 하는 아저씨인가 하면 우연히 비행기에서 한번 만났던 인연이 귀국하는 비행기에 다시 오게 되서 저녁도 같이 하게 되고.
얽히고 섥혀 있는 사람의 인연이란 정말로 오묘한 이치로 성립이 된것인지 아니면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우연이라는 다리가 맺어주는 필연의 연속인지 아니면 정말로 60억분의 1 의 확률로 얻어진 황금같은 기회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나는 확률을 60억 곱하기 59억 9999만 9999 분의 일로 계산하는거 맞죠? 아까 그렇게 말씀드렸잖아요 ㅎ 그런데 더 생각해보니까 약 3600억 분의 일이 아니라 이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요)
필연이든, 우연이든 한가지 절대로 간과해서 안될점은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은 시작이야 어떻든 간에 그 인연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반드시 있을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서라도 하나하나 맺어진 인연에 대해서 소중히 하고 간직할수 있어야 함을 항상 명심해야 하여야만 한다.
하지만 모든것은 상대성의 성질을 지니고 있고 추상적인 개념인 인연조차도 그러함을 비켜나갈수는 없다. 인연이다, 라는 말이 있기에 인연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고 인연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기에 인연이라는 말이 있는건 당연한 논리다.
사람의 해야할일 이란 바로 이곳을 두고 이야기 하는것이 아닌가 한다. 필연이든 우연이든, 인연이 맺어진 뒤에, 그 인연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냐에 따라서 평생의 동반자를 찾을수도 평생의 적을 만들수도 있는가 하면 옷깃만 스쳐지나쳤'던' 인연에 그칠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 되어서, 또한 한국의 오랜만의 귀국뒤에 누군가가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져버리는 성격으로 약간 변한것 같기도 하다. 사무실에서 일할때는 업무와의 인연으로 이러한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있지만, 다들 퇴근하고 나면 어김없이 김빠진 콜라처럼 축 늘어져서 한시라도 바삐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수가 없다.
하지만 그 길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져서 때로는 잠시 들러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그 누군가와의 인연이 허락되어 있지 않다면 허락되게 만들어 버릴테다.
인연중에 정말 안타까운 인연은 내 인연이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 인연을 가꿀수 없는 기회를 놓침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소유욕도 강하고 또한 인연에 대한 소유욕은 더한 지라 최근에 느끼고 있는 이 이상야릇한 감정이 정말 머리를 강하게 휩쓸고 지나갈때가 많다.
아 세상엔 열심히 한다고 꼭 모든게 이루어지는건 아니다 라는것은 항상 알고 있었지만 이번만큼 무기력감을 느끼기엔... 아니 조금 오반가? 아 모르겠다
2008/01/11 - [살아가는 이야기] - 이것이 바로 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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