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말을 쉽게 해선 안된다. 친구든, 가족이건, 손님이든 간에,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쉽게 해선 안된다.
젊은의 패기로서 뱉어내고 책임지겠다? 좋다. 젊으니까 못할것 없을것 같다. 세상은 하지만 그렇게 호락 호락 하지 않다. 나를 비관적이라고 꾸짖을려면 그렇게 해라. 비로맨티스트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해라. 세상에서 현실과 꿈의 경계를 현명하게 나누는것 만큼 중요한것 없다는것을 먼저 알아둬라.
내가 더욱더 커서, 내가 더욱더 잘나져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지켜주겠다. 라는 말, 이것만큼 세상에서 가장 쉽게 내뱉어서는 안되는 말은 많지 않다. 이러한 포부는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거다. 뭐 가끔씩 이벤트성의 발언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런말 입에 달고 맨날 해주는 남자는 아직 멀었다. 선언후행 이 아닌 선행후언 혹은 선행무언이 되어야 한단 말이다.
모든것이 내 뜻대로만 될것 같고, 모든것이 내 세상 같고 그렇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할수 있는것 밖엔 되지 않는다. 세상이 얼마나 무섭고 험난한 것인지, 책에서 배운것만으로 모든게 다 풀릴것 같다면 착각중의 대착각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그 시점으로 부터 그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등에 업고 가야 한다.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것을 짊어 질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랑이 아직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이상야릇한 감정을 표현하고 말하고 전달하고 싶으니까 뱉어넨 그 한마디가, 얼마나 책임이 막중한 표현인지, 이해하는건 패기로서만 가능한것이 아니다.
울어봐야 하고, 가슴에 못이 박혀 봐야 하고, 죽을만큼 괴로워 해봐야 성숙해진다. 이러한 경험이 없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부터 꺼내는것은 정말 어리숙한 무책임의 연속일 뿐이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하게 될 말이지 않은가, 꼭 어리다고, 아직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랑한다는 말의 무게를 모른다고, 바보같이 있어라는 소리는 아니다.
단지 한번 내 뱉을때 그만큼 심사숙고 해서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만큼 쉽게 내뱉을수 있다면, 그 만큼 사랑했다는 말을 되돌릴때도 쉽게 담아 버리기 때문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비교와 대조를 반복한다. 나 역시도 이런 끄적거림을 하면서 누구와 나를 비교 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알게 모르게. 하지만 나이는 헛먹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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